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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핵티비스트 디도스’ 기승부리고 ‘생성형 AI 위협’ 고조 2026.07.30

서버 해킹 줄고 디도스 증가... ‘리퍼섹’ 금융권 등 공격
민간 침해사고 신고 건수 1236건... 19.5% 증가


[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2026년 상반기는 핵티비스트들의 디도스(DDoS) 공격이 기승을 부렸고, ‘미토스 충격’으로 불리는 생성형 AI의 위협이 고조됐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26년 상반기 사이버 위협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6년 상반기 침해사고 신고 동향. [출처: 과기정통부]


핵티비스트 공격으로 디도스 비중 급증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민간 분야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총 123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34건) 대비 19.5% 증가한 수치며, 직전 반기인 2025년 하반기(1349건)보다는 8.4% 소폭 감소했다.

침해사고 신고 통계를 살펴보면 서버 해킹이 전체의 39.4%를차지하며 가장 많은 신고 접수를 기록했다. 이어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30.2%, 악성코드 감염이 16.3%, 기타14.1% 순으로 나타났다.

서버 해킹은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유지했지만, 2025년 상반기 531건에서 2026년 상반기 487건으로 8.3% 감소했다. 반면 디도스 공격은 2025년 상반기 238건에서 2026년 상반기 373건으로 56.7% 급증해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핵티비스트 조직 리퍼섹의 텔레그램 창(현재는 비활성화)[출처: 텔레그램 캡쳐]


특히 정치·사회적 목적을 내세우는 핵티비스트 그룹이 국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서비스 가용성 위협이 고조됐다.

지난 2월 <보안뉴스>는 핵티비스트 조직 ‘리퍼섹’(RipperSec)이 국내 금융권에 가한 디도스 공격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위협 동향 보고서에서도 리퍼섹의 공격을 주요 디도스 동향 사례로 다뤘다.

리퍼섹은 텔레그램 채널 등을 통해 국내 금융권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하며 일부 주요 금융사에 실제 디도스 공격을 가했다. 또 공격 화면을 텔레그램에 공유하며 공격 성공 ‘인증샷’을 게시했다. 이에 금융보안원이 약 200개 금융회사에 디도스 공격 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다른 핵티비스트 조직 ‘노네임057’(NoName057)은 외교부 페이지 등을 대상으로 디도스 공격을 가해 접속 지연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된 목적은 기밀정보 탈취보다 대외 서비스 가용성을 마비시켜 사회적 혼란을 유발하고 존재감을 과시하는 데 있다. 대량 패킷을 발생시키는 네트워크 계층 공격과 HTTP 요청을 반복하는 애플리케이션 계층공격이 결합됐다. 분산된 봇넷과 프록시를 사용해 단순 IP 차단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 중소기업은 KISA’디도스 사이버대피소’를 무료로 이용해 대응할 수 있다.

‘미토스 충격’으로 AI 보안 위협 부각
2026년 상반기는 ‘미토스’(Mythos) 모델 공개 등을 계기로 생성형 인공지능이 취약점 탐지와 공격 자동화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적으로 부각됐다.

방어 측에서는 AI가 취약점 탐지, 악성코드 분석, 코드 검토 등의 생산성을 높인다. 하지만 공격자에게도 취약점탐색, 패치 전후 코드 비교, 공격 코드 초안 작성, 반복 실험 등의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여주는 수단으로 악용된다.

또 외부 시스템과 연결된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악성 지시문 주입(PromptInjection), 권한 오남용, 민감정보 유출 등의 새로운 보안 위협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 AI 서비스를 일반업무 시스템과 동일한 수준의 보안 관리 대상으로 포함하고 API 키와 토큰을 중앙 관리해야 한다.

API 및 계정 탈취를 악용한 개인정보 유출 위협 지속 등의 동향도 다뤄졌다. 대표적 사례로 2026년 6월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모두의 창업’ 플랫폼 비공개 정보 유출 사고가 언급됐다. 티빙은 DB 비인가 접근으로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 유출된 사고를 겪었다. 모두의 창업은 합격자 5000명의 이메일, 아이디어 요약, 심사평 등 유출 및 비정상 API호출 정황이 포착됐다.

2025년 하반기 신고 건수가 가장 높았던 이유는 전년도 통신 3사 침해사고를 계기로 기업들의 침해사고 신고 인식이 개선된 결과가 반영된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 신고 현황에서는 정보통신업이 553건으로 전체의 44.7%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90건) 대비 41.8% 증가하며 업종별 증가 규모도 가장 컸다. 이어 제조업이 191건(15.5%), 도매 및 소매업이 170건(13.8%) 순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업의 넓은 공격 표면과 외부 노출된 인터넷 접점이 주요 공격 경로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AI 기반 사이버위협이 현실로 다가오고, 클라우드 환경 취약점을 대상으로 하는 지능화된 공격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정보보호역량 강화를 당부하며, 정부는 AI 기반의 예방·대응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선제적 취약점 발굴 조치를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사이버 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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