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내성암호(PQC) 체계적 전환 지원할 공공 인프라 필요” | 2026.04.30 |
제9회 5G보안워크숍, 29-30일 여수에서 열려 PQC 전환은 국가 디지털 신뢰 기반 재구성 프로젝트...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비용” [여수=보안뉴스 한세희 기자] 양자 컴퓨팅 기술이 기존 디지털 암호 체계를 무력화할 위협에 대비해 양자내성암호(PQC) 체계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양자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RSA 등 현재 디지털 인프라를 지탱하는 암호 체계를 깨뜨릴 수 있는 양자 컴퓨터가 이르면 2030년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양자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PQC 체계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29일 전남 여수 히든베이호텔에서 개최된 제9회 5G보안워크숍에선 ‘6G 시대를 위한 양자보안 정책, 기술, 표준 발전 방안’을 주제로 패널토의가 열렸다. ![]() ▲29일 여수 히든베이호텔에서 열린 제9회 5G보안워크숍에서 양자보안 관련 패널토의를 하고 있다. [출처: 보안뉴스] 박해룡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AI보안기술연구단장은 이 자리에서 “PQC 전환은 단지 암호 기술 변화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영역이지만, 현장에서 자율적 전환을 추진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PQC 전환을 어렵게 하는 현장의 문제로 암호 가시성 부재와 전환 리스크에 대한 관리 체계 미비, 민간 투자 유인 부족 등을 꼽았다. 내부 시스템에 어떤 암호 알고리즘이 쓰이는지 파악이 안 돼 PQC 전환 대상을 식별조차 할 수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암호는 인증이나 통신, 데이터 보호 등 핵심 기능과 연결돼 있어 교체될 때 서비스 장애나 보안 취약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전환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다. 양자 위협은 장기적 리스크라 기업 입장에선 당장 움직일 유인이 부족한 점도 문제다. 박 단장은 “이들 문제를 종합하면 개별 기관이나 기업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공공 인프라가 필요하단 결론에 이른다”며 가칭 ‘PQC 전환 지원 센터’ 설치를 제안했다. 진단과 검증, 설계, 적용 등 PQC 전환 전체 주기를 통합 지원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 ▲29일 여수 히든베이호텔에서 열린 제9회 5G보안워크숍에서 양자보안 관련 패널토의를 하고 있다. [출처: 보안뉴스] PQC 전환 지원 센터는 암호 자산을 식별하고 리스크를 진단하는 역할을 한다. 영역별 자동 스캐닝 도구를 제공하고 양자 취약성 평가까지 수행한다. 또 PQC 전환 시험 및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한편, 디지털 트윈 환경을 구축해 PQC 전환을 추진하는 조직에 제공한다. PQC 전환 가이드라인과 정책 프레임워크를 제시, 현장 맞춤형 기술 지원과 전문 인력 양성 등도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박 단장은 “PQC 전환은 국가 디지털 신뢰 기반을 재구성하는 프로젝트이기에 PQC 전환 지원 센터는 전환 전략 수립과 실행, 확산을 총괄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로 설계돼야 한다”며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향후 더 큰 비용과 리스크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숙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팀장은 3GPP 등 통신 관련 국제 기구에서 차세대 통신망의 PQC 체계 전환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기존 암호보다 알고리즘 키와 서명 크기가 크게 증가해 소형 IoT 기기에 탑재하기 어렵고, 초저지연 특성이 필수인 6G 통신의 서비스 품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스마트 팩토리나 국방 등 특화망을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PQC를 실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하자고 제안했다. 석우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책임연구원은 보안성이 높은 양자키분배(QKD) 기술 글로벌 동향을 소개했다. 그는 “QKD는 아직 비용이나 전송 거리 문제가 크지만, 주요 국가들은 이런 한계를 극복할 연구개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일본은 단일 광자를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기술에, 미국은 양자 얽힘을 이용한 전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세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책임연구원은 6G 통신 관련 국제 표준 기구의 기술 개발과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국가마다 자신들이 강점을 가진 분야 위주로 표준을 제안하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표준 기술과 전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수=한세희 기자(hah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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