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날기획] 해킹에서 암호까지... 디지털 위협을 읽는 보안 도서들 | 2026.02.16 |
해킹 역사와 사회공학, 암호 원리를 통해 공격 구조를 조망한 보안 인식 확장 기술 이해에서 생활 속 실천까지 이어지는 디지털 보안 입문서 흐름 [보안뉴스 강초희 기자] 디지털 위협은 더 이상 뉴스 속 사건이 아니다. 랜섬웨어, 개인정보 유출, 피싱, 딥페이크까지. 우리는 이미 공격이 일상이 된 환경 속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이 위협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이해해야 하는가. ![]() [출처: 각 출판사] 설 연휴는 잠시 일상을 멈추고 돌아보는 시간이다. 이 기회에 자신의 디지털 환경을 점검하며 사이버 위협에 대한 감각을 다시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사이버 보안은 더 이상 특정 조직이나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다. 스마트폰 하나, 계정 하나가 곧 개인의 자산이 되는 시대다. 최근 출간된 보안 관련 도서들은 해킹의 구조를 이해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기본 원칙을 정리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10가지 전설적인 해킹 사건과 그 뒷이야기>(차준서 저)는 사이버 보안의 굵직한 분기점들을 따라간다. 블루박스 전화망 해킹에서 국가 기반시설을 겨냥한 스턱스넷, 전 세계를 멈춰 세운 랜섬웨어까지. 각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기술과 사회가 충돌한 순간이었다. 이 책은 사건의 배경과 공격 기법, 이후의 파장을 짚으며 “왜 뚫렸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해킹은 우연이 아니라 구조라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은 해킹되었습니다>(심나영, 전영주, 박유진 저)는 반복되는 대규모 침해 사고의 이면을 추적한다. 공개된 사건이 전체의 일부에 불과할 수 있다는 문제 제기와 함께 랜섬웨어 조직의 생태계와 협상 구조, 국제 정세와 연결된 사이버 범죄 네트워크를 복원한다. 해킹을 단발성 사건이 아닌 산업과 국가 차원의 구조적 리스크로 바라보게 만든다. 기술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공격도 있기 마련이다. <사회공학>(박규동, 김근혜 저)은 가장 오래되고 효과적인 공격 방식이 여전히 ‘사람’을 향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대신 인간의 판단을 흔드는 전략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공격자·피해자·환경을 하나의 틀로 제시해 사회공학의 작동 원리를 정리한다. 특히 생성형 AI와 결합한 신종 기만 기법을 다루면서 기술 발전이 인간의 취약성을 어떻게 증폭시키는지도 짚는다. 디지털 방어의 출발점은 어디일까? 답은 의외로 오래된 개념, ‘암호’에 있다. <암호, 비밀을 지키는 과학>(파노스 루리다스 저, 안동현 번역)은 고전 암호에서 공개키 암호, 나아가 양자 암호까지 이어지는 발전사를 다룬다.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복잡한 공식이 아니라 원리다. 암호는 단순한 수학 문제가 아니라, 신뢰를 수학적으로 설계하는 방법이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디지털 사회가 작동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보이지 않는 약속’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한다. <해킹의 세계>(서한기 저)와 <우리 생활 속 사이버 보안>(한재민, 박태환 저)은 시선을 일상으로 옮긴다. 비밀번호 관리, 2단계 인증 설정, 공용 와이파이 사용 시 주의사항 등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작은 습관의 변화가 보안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들 도서는 각기 다른 지점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같은 질문으로 모인다. 공격은 어떻게 설계되고, 우리는 무엇으로 대응할 것인가. 해킹의 역사와 인간의 심리, 암호의 원리, 생활 속 실천까지. 디지털 시대 보안은 단편적 지식이 아니라 연결된 이해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킨다. [강초희 기자(sw@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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