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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를 많은 사람들이 고루 접할 수 있게 하려면 2022.11.29  

메타버스를 보편화 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하는 회사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여러 가지 장애물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가 보편화 되기 위해 넘어야 할 산들을 조망해본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누구나 최신 기술을 공평하게 접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른 바 ‘디지털 격차’라는 것이 생겨난다. 어떤 지역에서나 어떤 계층에서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또 다른 지역이나 계층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것이 된다. 

[이미지 = utoimage]


이런 현상은 이미 20세기 후반부터 널리 알려지고 연구되어 왔다. 부유한 집에서만 전화기를 사용하고, 동네에서 손꼽히는 유지들만 TV를 들일 형편이 되었다는 등의 옛날 이야기는 다들 한 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강국이라 하는 미국에서도 아직 가정용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가구가 22.5%나 된다. 이 다음 디지털 격차가 심하게 나타날 분야는 메타버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 격차를 발생시키는 요인에는 비용, 지역 인프라, 가용성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메타버스도 이전 신기술들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요인들 때문에 불균형하게 보급될 전망이다. 그러므로 격차를 만들어내는 요인들을 미리 파악하여(우리는 이미 디지털 격차에 대한 숱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니) 능동적으로 제거하고 평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타버스가 혁신이 될 지 그저 그런 기술이 될 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걸 판단할 기회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질수록 좋으니까 말이다.

게다가 메타버스는 교육 시스템과 업무 환경에 꽤나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조롱거리로 소비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또한 메타버스를 활용한 새로운 경제 시스템도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것 역시 아직까지는 조롱거리로 소비되고 있긴 하다.) 그렇다면 더더욱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게 중요한 문제가 된다. 어떻게 해야 할까?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비용은 최대한 저렴하게
새로운 기술을 접하려는 사람들을 가장 먼저 가로막는 건 단연 비용이다. 그런데 이 비용 줄이기라는 과제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메타버스의 경우 비용 절감이 꽤나 복잡하게 얽혀 있기도 하다. 일단 현재까지 알려진 형태의 메타버스란 꽤나 여러 가지 하드웨어 장비의 구매를 요구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가상현실 헤드셋이나 증강현실 안경,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기에 충분한 컴퓨터 성능, 각종 센서들이 있어야 제대로 메타버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기정 사실이다.

메타버스의 보편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들이라면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헤드셋이나 안경, 센서와 강력한 컴퓨터를 꽤나 저렴한 값에 시장에 내놓지 않는다면 메타버스는 언제까지나 반쪽짜리 기술이 될 수밖에 없다. 어쩌면 기업과 행정 기관, 정부 기관의 협업이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팬데믹이 한창일 때, 그래서 원격 교육을 서둘러 진행해야 했을 때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이 무엇인지 다시 떠올려보자. 많은 학생들이 원격 수업에 필요한 장비와 인프라를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에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메타버스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적 저항감도 무시할 수 없는 장애물이다. 사실 가상현실 헤드셋을 낀 상태로 하루 종일 업무를 하거나 공부를 하는 것이 인간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좋다거나 나쁘다는 걸 신빙성 있게 입증할 정도로 기술이 성숙하지도, 보편화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금부터 장비들이나 소프트웨어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상태의 메타버스 이용 환경은 두통을 유발하고 눈을 침침하거나 아프게 하며, 어지럼증도 일으키기 쉽다. 이를 해결하는 게 메타버스 장비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 그리고 점차 향상되고 있기도 하다.

정신 건강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메타버스의 물리적인 영향력을 아직 충분히 알지 못하듯이 정신 건강 측면에서 메타버스가 가지고 있는 부분도 우리는 아직 다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학계에서는 조사와 연구가 시작된 상태다. 그리고 화면을 쳐다보는 시간이 길어졌을 때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가 악화된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메타버스를 통해 아무리 자연과 비슷한 그래픽을 접한다고 해도 그건 결국 화면의 일종일 뿐이다. 이런 심리학적인 연구를 뒤집을 만한 해결책을 메타버스 업체들은 제시해야 할 것이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고려해야 한다
메타버스라고 해서 모두가 같은 느낌을 갖게 되는 건 아니다. 똑같은 음악을 들어도 다 감상이 달라지는데, 이런 방대한 신기술이 일방적으로 좋거나 나쁠 수만은 없다. 특히 신체적 한계 때문에 메타버스가 전혀 다르게 - 견딜 수 없이 불편하게 -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 전화기라는 기술도 보다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TTY 장비가 나왔고, 각종 컴퓨터와 모바일 장비들에 접근성 옵션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메타버스에도 이와 비슷한 시도들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서는 화면에 나오는 정보를 최대한 읽어주거나 촉각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방법들이 구현되어야 한다. 청각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화면에 세심한 자막을 띄우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동시에 눈이 너무 혹사되지 않도록, 눈 건강을 생각한 환경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신경장애가 있는 사람을 위해서도 맞춤형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마련되어야 한다.

보안과 안전이 최우선 고려 대상
메타버스에서는 모두가 아바타를 쓰기 때문에 익명성이 꽤나 잘 보장된다. 사용자가 알아서 자기 실물을 공개하고 실명까지 붙이고 다니면 안 되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메타버스에서도 경제 활동이 있을 것이고, 그러려면 언젠가는 자신의 실제 신원을 드러내고 입증해야 한다. 그러므로 메타버스 내에서도 보안과 프라이버시는 지키면서 동시에 신원을 밝혀야 할 때는 안전하게 밝힐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메타버스는 의외로 해킹 당할 구석이 많은 기술이다. 사용되는 장비도 여러 개고, 그 장비들 모두가 서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라도 해킹을 당하면 메타버스 환경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 소프트웨어들 역시 안전하지 않다. 소프트웨어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메타버스라는 공간 내에서 문제가 생길 공산이 크다. 하지만 이 모든 위험 요소들을 완벽히 막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최소한 사용자가 이상함을 느꼈을 때 얼른 신고할 수 있는 체제라도 도입되어야 한다. 전화기가 있을 때 119에 신고하는 것이 기본이듯이 말이다.

메타버스는 아름답지만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꿈과 희망으로 가득찼던 90년대 인터넷이 지금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라. 메타버스라는 것이 처음 상용화 될 때 인터넷 초창기와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더라도 금방 사건 사고의 현장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렇기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

글 : 나디르 알리(Nadir Ali),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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