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당한 라디오헤드, 해커에 저항해 모든 자료 무료로 풀어 2019.06.12

역사적인 앨범인 ‘오케이 컴퓨터’의 데모 버전도 포함...무료 공개
15만 달러 요구한 해커...라디오헤드는 환경 단체 ‘멸종에 저항’ 돕기로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유명 얼터너티브 록 그룹인 라디오헤드(Radiohead)가 18시간에 상당하는 음악 파일을 무료로 공개했다. 1997년에 발매한 ‘오케이 컴퓨터(OK Computer)’ 앨범부터 최근 앨범까지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누군가 라디오헤드의 컴퓨터에 해킹한 후 15만 달러를 달라고 협박했기 때문이다.

[이미지 = iclickart]


라디오헤드가 공개한 자료는 총 1.8 기가바이트이며, 여태까지 공개된 앨범들만이 아니라 각종 녹음 세션과 라이브 쇼 녹음 파일 등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라디오헤드의 웹사이트인 radiohead.bandcamp.com을 통해 공개된 거의 모든 작품들이 업로드 되었다고 보면 된다. 모두 무료다.

여기에 더해 라디오헤드는 이번에 해킹된 미니디스크 18개를 18파운드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수익금은 전부 ‘멸종에 저항(Extinction Rebellion)’이라는 환경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해킹을 당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라디오헤드의 멤버인 톰 요크(Thom Yorke)가 웹사이트에 올렸다. “이미 세상에 공개된 작품들이라 큰 협박거리도 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았다. 기타리스트인 조니 그린우드(Jonny Greenwood)는 트위터를 통해 해킹이 일어난 건 지난 주였다고 밝혔다. “누군가 톰의 미니디스크 데이터를 훔치고 나서 15만 달러를 요구했다”는 내용이었다.

“큰일도 아니었지만 무시할 일만도 아니어서, ‘멸종에 저항’도 도울 겸 해킹 당한 모든 곡들을 무료로 풀고 일부는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무료로 풀린 작품 중에는 ‘오케이 컴퓨터’의 데모 버전 등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은 버전의 노래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오케이 컴퓨터는 라디오헤드에게 첫 그래미상을 안겨다 준 앨범이다.

라디오헤드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그룹이다. 특히 ‘크립(Creep)’이라는 곡이 잘 알려져 있다.

라디오헤드가 해킹을 당했다는 소식은 지난 주 레딧(Reddit) 커뮤니티에 먼저 올라왔다. 한 사용자에 따르면 해커가 라디오헤드에 요구한 돈은 ‘스튜디오 트랙 하나 당 800달러’, ‘라이브 트랙 하나 당 50달러’, ‘전체에 최소 15만 달러’였다고 한다.

▲ 해킹에 관한 공지 [이미지 = 라디오헤드 공식 홈페이지]

1985년 결정된 라디오 헤드는 그 동안 환경 보호 운동에 적극 참여해왔다. 자신들의 작품에 환경 문제나 기후 변화에 관한 내용을 담기도 했다. 또한 2008년 투어부터는 1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기 시작했고, 투어용 버스에 석탄연료 대신 바이오연료를 채워 넣기도 했다.

‘멸종에 저항’은 지난 해 영국에서 만들어진 환경 단체로 현재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세계의 정부들이 힘을 합해 온난화 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멸종에 저항’은 지난 4월, 11일 동안 런던 중앙에서 시위를 벌이고 주요 장소를 점거하는 등 런던을 사실상 마비시키기도 했다. 이 때 약 1천여 명이 체포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쇼 아니냐’라는 말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18’이라는 숫자가 너무 많이 겹치기 때문이다. 총 1.8기가바이트의 데이터 혹은 18시간의 플레이 타임에 상당하는 자료가 유출됐는데, 미니디스크로 따지면 총 18개이며, 이를 18파운드에 판매하기로 결정했으니 말이다.

3줄 요약
1. 크립으로 유명한 라디오헤드, 해킹 당하고 협박 당하다.
2. 일부 미공개 앨범까지 훔쳐간 해커, 15만 달러를 라디오헤드에 요구하자, 라디오헤드는 모두를 무료 공개.
3. 일부 미니디스크는 18파운드에 판매. 수익금은 환경 단체 ‘멸종에 저항’에 기부할 계획.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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