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해커, 아웃룩, MSN, 핫메일을 6개월 넘게 읽어왔다 2019.04.15

MS의 고객 지원 포탈의 계정 침해 성공한 후 대량 이메일에 접근
MS는 처음에 “이메일 본문 안전하다”고 했으나 다른 증거 나오자 변명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지난 토요일 외신인 테크크런치(TechCrunch)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이메일 서비스인 아웃룩에 해커들이 침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발표를 했다.

[이미지 = iclickart]


침입자는 먼저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 지원 포털의 계정 한 개를 침해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이메일 제목, 수신자 등 고객 이메일 계정과 관련된 정보들에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하지만 MS의 발표 내용보다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또 다른 외신인 머더보드(Motherboard)가 고발했다. 해커들은 이메일 본문 내용에도 접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웃룩, MSN, 핫메일 계정을 대량으로 침투하는 데 성공했다고 머더보드는 한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제보자는 머더보드에 증거 스크린샷도 제공했다고 한다. 이에 MS는 머더보드를 통해서 해당 내용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고객 지원 계정에 침투한 해커는, 이를 통해 사실상 모든 이메일 계정에 접근할 수 있었다. 단 기업 고객용 이메일 주소는 예외였다. 결국 돈을 많이 낸 고객들이 더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었다고 제보자는 머더보드는 주장했다.

침투자가 접근에 성공했던 것은 1) 이메일 폴더 이름, 2) 이메일 제목, 3) 수신한 사람들의 이메일 주소, 4) 이메일 고객의 스케줄 달력, 5) 생년월일, 6) 이메일 본문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처음 이메일 본문에 대한 불법적 접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크린샷 증거까지 나오자 그제야 “이메일 본문을 침해된 고객들에게는 따로 알림 메일을 보냈다”며 “이는 약 6%의 고객에 불과하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MS는 정확한 피해자의 수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MS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알게 되자마자 최초로 침해되어 추가 공격의 통로가 된 고객 지원 계정을 곧바로 비활성화 했다”며 “보안 조치와 피해 복구를 위해 모든 노력을 실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MS가 이 사건을 파악한 건 3월 말이다. 그러나 머더보드는 “이미 해커가 이메일에 6개월 이상 불법적으로 접근한 다음”이라고 지적했다. IT 기술과 보안의 선두주자에 속하는 MS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6개월 동안이나 침해 사실을 몰랐다는 건 충격적이다. 그래서 외신들도 이를 앞 다투어 보도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아직 정체가 파악되지 않은 해커는 왜 이 많은 이메일들에 접근했을까? 머더보드의 제보자는 “아이클라우드 잠금 해제(iCloud unlock)를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해커가 공격 대상의 이메일이나 아이클라우드 계정에 접근해 활성화 잠금(Activation Lock)을 삭제하는 걸 말합니다.” 활성화 잠금은 애플이 자사 장비들에 탑재한 보안 기능으로, 이것이 해제될 경우 애플 장비를 훔친 자들이 기계를 공장 초기화 할 수 있게 된다.

3줄 요약
1. 3월 말, 누군가 이메일 서비스에 불법적으로 접근했다는 걸 알아낸 MS.
2. 고객 지원 계정이 제일 먼저 침해됨. 이를 통해 각종 정보에 접근 가능하게 된 해커.
3. 늦게 탐지하고, 사건 축소하려 한 MS의 대처는 많이 아쉬움.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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