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중국 군 연계 대학과 인공지능 공동 연구 2019.04.15

MS와 중국의 국방과학기술대학, 인공지능 분야 논문 공동으로 발표
논문은 전체 공개...중국 정부만 이득볼 수 있는 상황 아니라는 지적도 있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기술 연구를 중국 군과 연계하여 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중국의 국가 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감시와 검열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기술력을 직간접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이 다시 한 번 제기됐다.

[이미지 = iclickart]


지난 1년 동안 중국 북경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아시아(Microsoft Research Asia)는 중국의 국방과학기술대학(National University of Defence Technology)의 연구원들과 함께 공동으로 최소 세 개의 논문을 발표했다. 문제는 국방과학기술대학이 중국의 군 조직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곳이라는 것과, 논문들이 전부 중국의 중앙군사위원회의 검토를 받았다는 것이다.

논문은 대부분 안면 인식 및 분석, 머신 리딩(machine reading) 등 인공지능과 관련된 것이었다. 물론 미국과 중국의 학자들이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건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러나 미국의 대표 기술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 군과 밀접한 대학 기관과 연계하여 기술력을 교환했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일 수 있다.

게다가 중국이 해외 기술 기업의 지적재산을 항상 탐해왔고, 시민들에 대한 과도한 감시 행위 때문에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고 있다는 상황까지 생각한다면 ‘MS와 중국 군’의 연결성에 고개가 먼저 갸웃거리게 된다. 특히 중국은 신장지구의 소수민족에 대한 감시 활동을 공공연히 벌이고 있다.

메르카토르 중국학 연구소(Mercator Institute for China Studies)의 외교 및 보안 정책 전문 연구원인 헬레나 르가르다(Helena Legarda)는 “이번에 MS와 국방과학기술대학이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에서 다뤄진 기술은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에 대한 감시와 검열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들”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인공지능 관련 고급 기술들은 전부 군민양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인민해방군의 현대화 및 정보화 물결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에 대한 연구는 중국이 2049년까지 군대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강력히 키워낸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대변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MS의 전문가들이 세계 유수의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건 우리 스스로의 기술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즉, 미국의 기업인 MS가 가장 직접적인 이득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MS는 “미국과 중국의 법을 전부 지키는 선에서 활동을 이뤄내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최근 UN은 중국 신장지구의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인권침해 행위를 고발한 바 있다. 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백만 명 단위의 위구르 족 및 다른 소수민족들을 ‘재교육 캠프’에 가둬놓고 있다고 한다. 중국 정부는 ‘사회 진출을 위한 교육을 진행 중’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UN은 ‘소수민족들이 강제로 수용소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지난 2월, 미국의 생명공학 기술 업체인 써모피셔(Thermo Fisher)는 위구르족의 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더 이상 중국에 팔지 않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같은 달 한 보안 전문가는 중국의 기술 업체인 센스넷츠(SenseNets)가 집대성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가 인터넷에 노출되어 있는 걸 발견하기도 했다. 위구르족 260만 명의 세밀한 개인정보가 저장되어 있는 것이었다. 센스넷츠의 데이터베이스가 유출되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가 파트너사 중 하나인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국방과학기술대학과 함께 발표한 논문이 완전히 공개되어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한다. 홍콩대학의 컴퓨터 과학 교수인 앤디 춘(Andy Chun)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결국 논문의 저자들은 자신들의 연구 접근법과 모델, 실험 결과를 누구나 그대로 따라하고 복제해갈 수 있도록 열어두었다”며 “누구나 이 연구를 바탕으로 감시와 검열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에만 도움이 되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또한 “인공지능 분야를 연구하는 데 있어 중국을 빼놓고 할 수는 없는 시대라서 MS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이미 인공지능 분야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거나, 이미 선두에 있는 나라이며, 인공지능 연구자들이라면 탐낼 수밖에 없는 로우 데이터(raw data)를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3줄 요약
1. MS, 중국 군과 연결되어 있는 중국 대학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인공지능 논문 발표.
2. 이 논문들은 심지어 중국 군 기관의 검토까지 받음.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우려됨.
3. 그러나 논문은 누구나에게 공개되어 있음. 따라서 중국 정부만 이득을 보는 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옴.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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