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사 체질 개선에 나선다.

SKT는 ‘사람 중심의 AI’를 핵심 이념으로 하는 AI 추구 가치를 제정하고 ‘AI 컴퍼니’로의 혁신을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SKT는 AI 추구 가치를 사규에 반영하고 업무 적용을 위한 AI 서비스 체크리스트를 개발하는 등 경영 시스템 전반에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SKT는 ‘AI 추구 가치’에 대해 “AI를 활용해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이며, 구성원이 실천하기 위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AI 추구 가치는 ‘사람 중심의 AI-함께 공존하며, 더 높은 곳을 향합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사회적 가치와 무해성, 기술 안정성, 공정성, 투명성, 사생활 보호, 지속혁신 등 7대 추구가치로 구성됐다.

SKT는 “AI 추구 가치의 특징은 기술 안정성과 사생활 보호를 강조한 것”이라며 “기술 안정성은 국내 최고 통신사로서 언제 어디서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책임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생활 보호는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안전한 데이터 관리 환경을 위한 조치를 충실히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SKT는 ‘지속혁신’이라는 가치를 포함해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과 사회 환경에 대응해 이해관계자와의 적극 협력을 통해 AI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SKT는 이달 중 AI 추구 가치를 사규에 반영하고 상반기 내 전사 교육 과정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SKT가 제공 중인 다양한 서비스의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프로세스에도 적용해 서비스 사전 검토부터 고객의 피드백까지 AI가 적용되는 모든 단계에서 윤리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AI 관련 업무 적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AI 체크리스트도 개발한다. 체크리스트는 기존 AI 서비스와 신규로 개발되는 AI 서비스의 기획, 개발, 배포, 운영 등 각각의 단계에서 AI 추구 가치를 구체적으로 반영하는 방법을 적시, 이를 통해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을 최소화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이 된다.

SKT는 AI 추구 가치에 다양한 분야 전문성을 반영하기 위해 연세대 오병철 교수, 서울대 박상철 교수, 서울과학기술대 김현경 교수, 테스트웍스 윤석원 대표, 카이스트 오혜연 교수, 김윤 SKT CTO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은 정기 회의를 통해 AI 윤리 관련 이슈를 논의하고, AI 적용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김윤 SKT 최고기술경영자는 “AI 추구 가치 정립은 SKT가 AI 컴퍼니로 변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AI 서비스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초연결 서비스로 불완전성을 숙명으로 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내부 교육, PLM 정립, 체크리스트 수립 등을 통해 사람 중심의 AI 서비스가 고객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